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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보라카이 여행 - 5일차 ▶ 아쉬운 귀국, 단독샌딩

인생의피톤치드 2016. 5. 20. 16:09






마지막날 아침입니다.


날씨는 똑같이 맑지만 왠지 우울하네요.


저는 아침부터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가족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머릿속으로 귀국하는 스케쥴을 되뇌이며

예민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귀국길에 싸우죠

와이프도 그걸 이제 아는지 귀국날은 좀 더 잘해주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sunny의 뒷모습에서도 우울함이 느껴지네요


귀국은 당연히 출국의 역순입니다.


다만 가는 길은 흥도 떨어지고 육체적으로도 힘드니, 단독샌딩을 신청했습니다.


단독샌딩이란, 여러사람 모아서 버스로 움직이지 않고,

개인 샌딩 가이드와 택시를 통해 편하게 공항까지 갈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단점은 요금이 조금 더 든다는 점입니다.


단독샌딩은 2명 비용으로 60$정도 추가로 지불해야 했습니다.


또하나의 장점은 보라카이 현지 출발시간이 조금더 여유롭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단체샌딩은 8시 30분출발, 단독샌딩은 10시 출발이었습니다.


처음가시는 보라카이 여행이라면 단독샌딩을 추천합니다.





보라카이에서 카티클란으로 가는 항구에서 만난 sunny와 같은 나이의 필리핀 아이입니다.

아이들은 말도 안통하는데 금방 친해지더군요


하리보 젤리 하나를 나눠 주면서 건강히 크길 기원했습니다.


모든 아이는 모두의 아이란 말을 sunny를 키우며 실감하고 있습니다.







카티클란으로 가는 배 안입니다.


10분정도 걸리는 짧은 거리지만 구명조끼는 필수지요.









카티클란에서 칼리보 공항으로 가는 택시안입니다.

단독샌딩의 최고 장점이지요


한시간 좀 더 걸리는 거리를 시원하고 편하게 갈 수 있다는 장점!


기사님과 대화를 시도했으나, 너무 무뚝뚝하여 경치만 보며 왔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끝없는 해변이 굉장히 멋졌습니다.


필리핀의 택시는 최소 10년 이상된 토요타 차량이 가장 흔합니다.


이날도 도요타 택시네요.


참고로 카티클란에서 칼리보 공항까지 택시비는 1,000패소 정도 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진보니 또 가고 싶습니다.



사실은 6월 말에 친구가족들과 또 가기로 했습니다.


....







칼리보 공항에 도착하면 들어가는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게 서있습니다.


제 시간에 들어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던 찰나에


브로커가 한 명 붙습니다. 


"줄이 긴데, 빨리 들여 보내줄 수 있다."라고 하네요


분명히 돈 달라고 하겠죠.


그런데 이미 공항세를 제외하고 탈탈털어 다 써버린 지금 그 돈도 없습니다.


괜찮다고 말하고 중국인들로 길게 늘어선 줄 제일 뒤에 섭니다.


20분이 지나도 절반도 못들어갔네요. 이러다 진짜 비행기 놓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드는 또 한번의 찰나에


"부산 가는 사람 빨리 들어가세요. 하면서 길을 터줍니다." 어이가 없네요.

일종의 돈 벌이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튼 티케팅을 마치고 바로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어차피 살 건 없지만 면세점도 둘러 볼 시간이 없네요.


# 필리핀 공항세


필리핀에서 해외로 출국하는 사람은 1인당 700페소의 공항세를 지불해야 하니 꼭 현금으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몇 년 전만헤도 550페소 였는데, 많이 올랐네요.



# 칼리보 공항 라운지


칼리보 공항에 라운지는 하나 있지만 PP카드 사용가능한 라운지는 아님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참을 긴장했더니 배가 고파 기내식을 사먹었습니다.

미리 신청하는 것 보다 조금 비쌉니다.


USD, 페소, 한국돈 전부 결제 가능합니다만 거스름돈은 페소로 줍니다.








기내식을 맛으로 먹는 분은 별로 없으니 얘기 하지 않겠습니다.


굳이 평가 하자면 허기를 채우는 것 와엔 의미가 없습니다.








핑크퐁 집중모드


핑크퐁은 중독성이 강해서, 여행갈 때만 보여줍니다.

집에서 보여달라하면 우리 동네에선 안나온다고 뻥칩니다.


그걸 믿어주는 순수한 sunny, 사랑한다







드디어 김해공항에 들어왔습니다. 피로가 한순간에 밀려오네요.


저를 더 피곤하게 했던 건 위의 장면입니다.


'붉은선 뒤에서 대기해 주십시요' 라고 적혀있지만,


'붉은선 안에서 대기해 주십시요'라고 적혀있는듯 모두가 하나되어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러지 맙시다.


외국가서도 이러지 말고 한국가서도 이러지 맙시다.


외국에서 느낀 한국인과 중국인의 공통점은 대다수가 질서를 무시한다는 점입니다.


경제가 엉망이라 경제선진국은 힘들겠지만,


시민의식만이라도 선진국이 되어 봅시다!






다음편은 마지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