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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박용택 그리고 테드윌리엄스

인생의피톤치드 2013. 8. 30. 16:06

3할7푼이라는 고타율뿐아니라 그의 파이팅과 환환 미소가 아름다운 남자 홍성흔

 

타고투저시즌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3할7푼은 가위바위보해서 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7위가 결정된 LG의 박용택선수가 막판 두게임에 결장하고, 4위싸움이 치열했던 롯데는 홍성흔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그 결과 홍성흔이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틈을 타 어부지리로 타격1위가 되었다.

 

운명적으로 두 팀은 마지막게임에 만났다.

 

김재박 감독은 분명 실수를 했다.

 

박용택을 결장시키고, 홍성흔은 무려 5타석 4볼넷 1타수 무안타라는 성적을 만들어 줬다.

 

스트라이크존에서 한참빠진 볼을 던지게 함으로써..

 

그리고 그를 타격왕으로 만들었다.

 

박용택을 싫어하지 않기에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1984년 삼성의 이만수와 롯데의 홍문종은 이번처럼 막판까지 타격왕 경쟁을 했다.

 

약간 앞서 있던 이만수는 역시 출전하지 않았고, 홍문종에겐 9타석연속 볼넷이라는 진기록을 선물하였다

 

결국 이만수는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하게 되었다.

 

그러나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MVP는 롯데의 최동원이었다.

 

물론 한국시리즈 4승에 빛나는 최동원이었지만, 트리플크라운의 이만수의 활약이 더 뛰어났던건 사실이었다.

 

타율,홈런,타점 세부문의 1위는 22년이지난 2006년 이대호에 의해 달성될 정도로 힘든 기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자단은 만들어진 기록에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반면 1941년 마지막 4할타자 테드윌리엄스는 마지막 두경기를 남기고 0.3995의 성적을 내고 있었다

 

사사오입 원칙에따라 4할을 달성한 것이다.

 

팀과 동료들은 그의 출전을 만류했다.

 

그러나 그는 단호히 거부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출전을 강행했고

 

결국 마지막 두게임에서 8타수 6안타를 치며 0.406으로 당당한 4할을 달성했다.

 

 

그리하여 그는 '레전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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