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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드라이버 (대리운전) 후기 ▶ 상생기반의 O2O,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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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드라이버 (대리운전) 후기 ▶ 상생기반의 O2O,

인생의피톤치드 2016. 6. 7. 13:47

대리운전 시장규모는 현금거래가 주가 되는 업계특성상 정확하지 않지만 연간 2조원~3조원으로 예측된다.


기존 대리운전 업계는 PG사의 횡포로 인한 대리운전기사들의 불만이 많았다. 업체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요금은 낮아져 갔지만,

이는 대리운전 기사의 수익을 낮춘 결과이며, 보험, 취소수수료 등의 불합리한 부분이 있었지만, 대리운전 기사들의 직업적 자존감 부족과 업계특성상 조직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점 때문에 이런 구조는 고착화 되었다.


택배나 배달과 마찬가지로 사용자 입장에서의 편리성과 비용측면에서의 이점은 업계 종사자의 눈물이 바탕이 되왔던 것이다.


'상생'


택배를 보내거나 받으면서 2,500원에 이런 서비스를 누리는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예전에 열광했던 '안녕들 하십니까?' 신드롬은 이런 상생기반의 사회를 원하는 목소리를 대변한 것이다.



2013/12/20 - [Miscellaneous] - 날씨가 춥습니다.안녕들하십니까?



이러한 상황에서 (주)카카오는 '카카오드라이버' 라는 이름의 대리운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총 사용 1억건을 돌파한 카카오택시에 이은 O2O서비스이다.


몇 명의 대리운전 기사님에게 카카오드라이버에 대한 의견을 물으니, 굉장히 환영한다고 한다.

기존에 불합리 했던 관행을 한 번에 없애 줄 것 같아 전망이 밝다고 한다.

이미 대부분의 대리운전기사들은 카카오드라이버에 가입하였고, 콜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프로그램 사용료가 전혀 없기에 카카오드라이버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한다.


그 분들이 얘기하는 카카오드라이버의 기사님과 고객 측면의 장점은,


1. 요금제도 : 요금의 20%의 수수료를 제외한 80%의 수익

    - 보험비용, 프로그램사용 비용 일체 없음


2. 지도서비스 : 손님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어, 길에서 낭비되는 시간 최소화, 시간은 곧 돈임


3. 결제서비스 : 카카오페이를 이용한 결제로 손님의 편의성 증대


4. 요금시비 감소 : 손님과 종종 할 수 박에 없었던 요금시비 원천 차단, 지역과 거리로 요금이 계산됨  


5. 자유로운 경유 : 거리로 요금이 계산되기 때문에, 거리에 따른 추가요금을 제외하고 추가 비용 없음

    - 가장 많은 분쟁이 발생하는 요소 원천 차단






<카카오 드라이버 실제 이용화면>


기본요금에서 일정 거리가 지나면 택시처럼 요금이 올라간다. 

대략 계산해보니 1km에 천원 정도 올라가는 것 같다 (지역에 따라 다르고 술에 취한상태여서 매우 부정확할 수 있다.)


평소 2만원~2.2만원 정도 되는 거리였는데, 2.3만원이 나왔고, 6월한달 1만원 할인 이벤트 기간이라 1.3만원이 결제되었다.


결제는 앱에 등록된 카드로 카카오페이를 이용해서 결제가 된다.



그러나, 서비스 초창기라 그런지 지역별로 가격체계가 정확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지방의 경우 대부분의 대리운전의 기본요금은 1만원이다. 아직 이벤트기간이라 불만이 없지만, 이벤트 기간이 끝나기 전에 요금체계를 정확히 할 필요가 있겠다.


대리운전 이용 후 이용내역또한 제공 된다. 어떤 기사님이 언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운전을 했다는 기록이 남는다.

과속카메라 등 서비스 후 분쟁에 대한 대비도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1년 안에 대리운전 시장은 카카오드라이버가 50% 이상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사견입니다.)


시장에 또 다른 경쟁업체가 등장 할 지 모르지만, 


지도, 결제, 카카오톡 사용연계, O2O에 대한 준비 등을 고려해 볼 때, 카카오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쟁이(?) 네이버도 당연히 진출하겠지만, O2O생태계를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가 최종 승리자가 될 것 같다.


앞으로 카카오는 카카오헤어샵, 카카오발렛파킹(주차장) 등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의 대포적인 O2O서비스인 배달앱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은 기존 시장에 사용자 편의성을 더했지만, 없던 수수료까지 더한 서비스로,

소비자와 업체와의 상생과는 거리가 좀 있는 서비스 였다. 


그러나 카카오대리운전은 소수(PG사)를 제외한 실제 사용자와 서비스 제공자의 편익을 높여주는 훌륭한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카카오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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